유럽의 도시 가운데 환경정책이 최고인 나라를 뽑으라면 단연 스위스가 떠오를 겁니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 많은 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자연환경 그 자체를 이루고 있는 유일한 국가인 스위에 대해 오늘은 생태환경과 스위스의 환경정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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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따른 스위스 생태환경
스위스는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지역이 195m, 가장 높은 곳은 4,600m에 이르는 정도로 고도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래서 고도에 따른 지역의 기온차가 크고 토양, 일조량, 고도 그리고 지형적 특성이 다양하므로 좁은 영토에 비해 여러 가지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북부지역의 해발 1,400m 이하 지역은 남부보다 추운 기후로 단풍나무, 너도밤나무 및 떡갈나무 등 낙엽송이 주로 자라며 천연림이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도가 높은 지역에는 침엽수림인 전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자생하는데 상당수의 수목은 인공적으로 가꾼 조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위스의 남부지역인 발레주, 티치노주가 대표적으로 있습니다. 남부의 가파른 지형 역시 기후가 온난하므로 농작물 재배가 가능하지만 수로가 마땅치 않아 인위적인 설비를 갖추지 않으면 농업이 어렵다. 그라우뷘덴(Grisons) 계곡을 중심으로 지중해성기후를 보이고 있어서 이곳에서는 관목과 밤나무가 자생하고 포도, 토마토 및 살구나무가 재배되기도 합니다.
한편 알프스 산지는 여러 식물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관목이 자라나는 해발 500m까지는 소와 양의 방목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해발 1,800m 이상이 넘어가는 고지대에서는 동양의 분재와 비슷한 작은 관목이 드문드문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와 양과 같은 방목이 힘들고 해발 1,800m ~ 2,300m 까지는 오히려 여러 가지 야생화와 초지가 펼쳐져 있어서 장관을 이룹니다. 이외에 3,200m 이상의 높은 고도에는 일반적인 식물이 자라기 힘들며 오히려 이끼와 지의류만 볼 수 있습니다.
스위스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
늑대, 곰, 비버, 스라소니 등 야생동물이 자라났다면 믿기 힘드시겠지만 사실 이 동물들은 스위스에 자생했던 동물입니다. 20세기 들어 거의 멸종되었으며 우리가 종종 볼 수 있는 토끼도 이곳에서는 보기 아주 드물고 담비와 사슴 정도만 숲속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때때로 교외에서 사람들에게 관찰되기도 합니다.
이외에 알프스 산지에는 다람쥐와 영양 등이 분포하고 있으며 최근 인위적인 복원을 통해 멸종된 야생 염소를 개체수를 서식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또 강과 호수에는 약 800여 마리의 비버가 살고 있으며, 최근 수십 년간 이탈리아에서 넘어온 늑대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스위스에서는 약 200여 종의 조류를 만날 수 있는데 이들은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 서식합니다.
스위스의 야생동물은 20세기 들어 멸종 혹은 수가 줄어든 반면, 꾀꼬리, 되새, 딱새, 찌르레기, 백조, 굴뚝새 등 여러가지 종류의 야생 조류들이 서식합니다. , 최근 복원 작업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어 거의 멸종하였던 알프스 산지 독수리는 적은 개체 수가 생존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환경정책
세계경제포럼이 전 세계 180개국을 조사해서 발표하는 환경평가지수(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에 따르면 매년 최고 수준의 환경 선진국으로 스위스를 손꼽히고 있습니다. 2020년 스위스의 환경평가지수는 룩셈부르크와 덴마크에 이어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런 결과는 정부차원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의 효과적 운영에 기인하였고 수력발전과 지열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하였기 때문입니다.
스위스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2008년부터 천연가스와 난방용 유류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산업에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또 기술기금을 조성해서 산업계에 진행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온실가스 배출저감에 기술과 재원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부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카쉐어링을 확대해서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여러 지원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각 주에서도 환경에 적극적이라서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전기자동차에 세금 부과를 개선하는 정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위스 국민들의 신차 구매율을 살펴보면 2018년 신차 구매자의 3%만이 전기자동차를 선택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세금 부과 완화 정책보다 현실적으로 높은 차량가격과 충전소 부족 등 여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2017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은 주거와 빌딩 27%, 운송 32%, 산업 20%, 농업 14%, 그리고 수력발전을 포함한 기타 7%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 규모가 큰 운송부분에 정책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스위스는 유럽에서도 환경과 기후변화 대응을 효과적으로 연계해서 시행하는 국가입니다. 스위스는 2005~2017년 기간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매년 평균 1.2%씩 감축해서 1990년 대비 12%를 감축하였습니다. 이는 도쿄의정서(Tokyo Protocol)에서 제시한 감축안 8%를 상회할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평야지대가 주를 이루는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와 달리 스위스는 국토 전역에 걸쳐 알프스 산맥이 걸쳐있으므로 기후변화에 보다 큰 영향을 받습니다. 이런 지형적인 여건을 고려해서 스위스는 각 지역마다 고유한 친환경 정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산악지대에 위치한 마을과 도시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환경보전과 관광산업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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